일본언론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23일 생일을 기념한 회견에서 일본의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젊은 사람들은 노인들의 괴로움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왕은 자신도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사람들을 만날 때 큰 소리로 말해달라고 이야기한다"며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또 "노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요즘 일본 사회에서, 노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더 많이 이해해줬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키히토 왕은 "이웃 국가들과의 우호·교류를 증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 :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에 대해서는 "내 입장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삼가고자 한다"며 피해나갔다.
그는 외국 방문과 관련 "외국 국가원수들의 초대를 받고 있지만 정부가 검토해 결정하고 있다"면서 "방문지가 결정되면 힘을 다해 의의 있는 방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왕의 한국 방문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지난달 7일 연합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천황의 방한은 제반 사정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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