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간 정권 국민의 버림 받을 것"

일본 민주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이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격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23일 인터넷 동영상 프로그램에 출연해 간 총리의 국정 운영과 관련, "이대로라면 조만간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 9월 7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충돌해 구속됐던 중국 어선 선장을 구속만기일 이전에 석방한 것과 관련, "사실상 간 내각이 명령한 것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간 내각이 중국 어선 선장의 석방을 지시해 놓고 이의 발표 기자회견을 센카쿠를 관할하는 오키나와 나하(那覇)지검에 넘긴 것은 아주 좋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은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해 중의원 정치윤리심사회 출석을 요구하는 간 총리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

그는 자신이 검찰심사회에 의해 강제기소됨으로써 사법의 장에서 결백여부를 가리게 됐기 때문에 국회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할 이유가 없다면서 정치심사윤리심사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월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비공식적으로 회담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당시에는 오자와-후진타오 회담이 공개되지 않았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후진타오 주석이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면서 "후진타오 주석에게 '앞으로 중국이 변하지 않으면 안되게 될 것이다'고 현재의 통치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말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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