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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기부천사' 버핏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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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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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에 대한 각국의 관점 (단위 %·출처 FT)

붉은색 막대: 거부들의 사회환원 바람직
핑크색 막대: 높은 세금으로 거부들의 부의 재분배 돼야
주황색 막대: 부는 자신들의 노력에 따른 것이며 나눔에 대해 의무감 가질 필요 없어
핑크색 막대: 위 어느 것에도 동의하지 않음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전세계 거부들에게 권하고 있는 '재산기부'에 대한 유럽인들의 지지가 뜨겁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자에서 유럽 거부들이 그동안 버핏의 기부 권유를 떨떠름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 유럽인들의 지지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FT는 지난 8~1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해리스와 함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미국 시민 6260명을 대상으로 이 사안을 설문조사했다.

조사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응답자의 약 절반이 "거부들의 사회 환원은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유럽의 경우 서비스, 과학, 예술분야에서 공적자금 의존도가 미국보다 높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응답자의 4분의 1은 "거부들의 재산이 높은 세금으로 재분배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 방법으로 세금보다 기부가 낫다는 사람들이 두배나 많았다.

한편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부를 장려하기 위한 세제 혜택에 찬성했다.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응답자의 절반이 찬성했으며 프랑스에서는 10명 중 7명 꼴로 찬성했다. 그러나 독일과 영국에서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쪽 반응은 현재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추진 중인 각종 공공서비스를 민간영역에 넘기는 '큰 사회(Big Society)' 프로그램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은 가장 큰 기부자이기도 하지만 또 공공서비스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가장 꺼리는 국가로 나타났다.

한편 지금까지 미국 거부 57명이 자신의 재산 절반 기부를 약속하는 캠페인 '기부서약(Giving Pledge)'에 서명했다.

이 캠페인은 버핏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탄생했으며 샌디 웨일 전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등이 서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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