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보다 세계 문화를 즐기는 송년회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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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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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은정 기자)본격적인 송년회가 시작된 12월부터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는 한겨울 시원한 맥주를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호가든, 하이네켄, 와바둔켈 등 유명 세계맥주들을 마시기 위해 모인 송년회 모임 참석자들이다.

각 국 세계맥주들의 수입이 늘어나며 소비가 대중화되었고, 내가 선택한 브랜드로 개성을 표현하는 가치소비 현상이 수입맥주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연말 송년회 역시 직원들의 기호와 개성을 존중하는 공연관람, 봉사활동 등 다양한 유형이 생겨나며 같은 술자리이지만 선택권이 다양한 세계맥주전문점 역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매장을 찾은 임승국(29, 회사원)씨는 "무리해서 마시는 분위기보다는 부담 없고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세계맥주를 마시기 위해 이 곳을 예약했다"고 말했다.

와바 매장 직원도 "맥주가 차가운 여름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연말인 겨울이면 비수기에 접어들곤 했는데 최근엔 계절 관계 없이 많은 분들이 맥주를 찾는다"며 "특히 많은 기업에서 송년회 장소로 부담 없이 찾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오피스 밀집 상권인 와바 여의도 직영점에는 평소보다 2배 많은 모임 예약 전화가 걸려왔다. 인근 대기업 중 매장 전체를 빌려 송년회 모임 장소로 이용하며 그 날 매장의 매출 100%를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

최진호 여의도 직영점 점장은 "120여 종의 세계맥주를 취향에 따라 고르고, 서로 골라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송년회가 진행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복 ㈜인토외식산업 대표는 "지난 10년간 수입맥주 시장이 눈에 띄게 확대됐으며 그만큼 대중화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충분한 양적 성장 후 질적 성장이 이뤄지듯 맥주 음주문화가 앞으로 다양한 변화와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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