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기에 대박(?)난 아파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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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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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 평형에 저렴한 분양가 <br/>교통 교육 등 입지요건 양호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분양에 성공한 아파트단지들은 대부분 인근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적도 대부분 중소형으로 조사됐다.

24일 홍보대행사 더피알스마트컴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구에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이시아포리스 더샵'아파트는 계약 시작 3개월만에 85%가 넘는 계약률을 보었다. 대표적인 미분양지역이라는 대구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이 아파트는 '6년 전 분양가'라는 가격 경쟁력과 인근 국제학교 개교 등 호재가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몰렸다. 대구지역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설계를 변경, 중소형 아파트 비중을 늘리는 적극적인 전략도 구사했다.

동부건설이 인천 계양에 분양한 '계양 센트레빌'도 눈길을 끈다. 송도마저 청약 미달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3일 최고 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이달 말 예정인 인천공항철도 연장구간 개통 호재와 주위 시세보다 3.3㎡당 200만~400만원 가량 저렴한 분양가가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평균 1.44대 1로 청약접수를 마감한 이수역 '리가'(LIG) 역시 저렴한 분양가가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3.3㎡당 분양가는 1900만원 초반 대로 인근지역 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이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남성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버스노선으로 강남 및 경기남부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지건설이 광주광역시 수완지구에 분양한 '수완지구 이지더원' 아파트도 순위 내 최고 4.7대 1로 전 평형 마감됐다. 이 아파트 역시 인근 시세보다 평균 2500만원 정도 저렴하게 공급됐다.

업계 관계자는 "의외의 분양성적을 보인 곳을 살펴보면 가격, 개발재료, 공급물량, 중소형 비율 등 수요자를 끌기 위한 다양한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전세값 상승에 따라 실수요들을 유혹할 수 있는 분양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이 분양성적이 좋았다"고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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