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임원 인사는 스마트폰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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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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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올 한해 화두였던 '스마트폰 전쟁'이 한바탕 통신업계를 휩쓸고 지나갔다.

스마트폰 성적표는 임원들이 받아들었다. 스마트폰 '갤럭시S'와 '아이폰'으로 대결을 펼쳤던 SK텔레콤과 KT는 상반된 임원 인사 결과를 내놨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먼저 진출한 KT는 급변하는 시장에 비교적 잘 적응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으며 기존의 조직과 임원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반면, SK텔레콤은 플랫폼 분야 강화 등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 KT, 스마트폰 선점..."시장우위 지키자"

KT는 올해 1분기 KTF와의 합병과 아이폰 보급에 따른 무선인터넷 증가 등 매출 급증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KT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면서 급성장했다. 네트워크망을 강화하고, 아이폰 독점 공급 등으로 가입자수도 확대된 상태다.

이에 KT는 사장단을 유임하고, 일부 임원의 보직을 변경하는 수준에서 인사를 마쳤다. 다만 콘텐츠와 미디어 부문은 강화하고, 고객서비스 부문을 보완하기 위해 '서비스이노베이션(SI)'부문을 신설했다.

이번 KT의 인사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을 이대로 지속하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석채 회장이 취임한 이후 KTF와의 합병,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을 겪으며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SKT, 킬러콘텐츠로 '맞불'..."명성 되찾자"

SK텔레콤은 이번 인사에서 하성민 전 MNO CIC 사장이 새로운 총괄사장으로 임명하고, 서진우 전 C&I CIC 사장과 공동 사장 체제를 운영키로 했다.

올해 KT의 선점으로 한 발 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 SKT는 플랫폼 분야를 더욱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 사장은 플랫폼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이나 구글이 선점해온 OS(운영체제)나 앱스토어 등의 플랫폼 분야에서 그들과 맞설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내겠다는 의지다.

올해 하 총괄사장은 KT에게 선점당한 시장에서도 갤럭시S 관련 마케팅과 무제한 데이터로  꿋꿋이 잘 버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 사장은 이동통신 전략과 함께 SK텔레콤의 사업전략을 구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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