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수입가 8개월만에 최고치
중국의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따라 자체 철광석 생산량을 늘려 철강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자국 철강업체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대형화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광석자문기구인 연합금속망의 데이터에 따르면 63.5% 순도의 인도철광석의 수입가격은 24일 t당 177달러에 달했으며, 일중 가격이 180달러까지 치솟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품질에 따라 현물 프리미엄은 무려 25달러까지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도가 수출량을 조절하고 있으며, 중국내의 중소 철강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나라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금속망의 애널리스트인 쉬광젠(徐光剑)은 "인도정부가 7월에 불법 철광석 채굴을 금지하기 위해 철광석수출을 제한한 이래 인도철광석 수출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와 브라질 등 주요 철광석 생산상은 출하량 물량조절 등의 수단을 통해 철광석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들어 철광석 가격 상승과 수입난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철광석 생산량을 큰 폭 확대, 지난 1~10월의 경우 생산량이 전년동기 대비 24.4% 늘어난 8억 7094만t에 달했다. 중국 당국자는 철강의 대외 의존도가 올해 처음 60%대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해관총서의 데이터에 따르면 11월달 중국의 철광석 수입은 5738만t에 달했으며 그중 인도로부터의 수입은 53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5.0% 감소했다.
또다른 철강업체 자문기관인 워더강티에(我的钢铁)의 애널리스트인 쉬샹춘(徐向春)은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은 내년 1월에 가격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당국이 에너지절약정책, 배출가스감소정책, 전기사용량 총량제를 완화함에 따라 일부 감산에 나섰던 중국의 소형철강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저급 철광석의 수요 역시 급증했다. 때문에 인도산 순도 58% 철광석 가격은 t당 140달러에 달했으며 이 역시 전주대비 5달러가 오른 것이다.
두 자문기구 모두 춘제가 가까워옴에 따라 철광석 재고비축 수요가 늘어나고 수입철광석 가격은 단기간동안은 높게 형성될 것이며 조정을 거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