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투잡비즈니스 수급 맞물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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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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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일본서 투 잡(Two Job) 비즈니스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살림살이가 빠듯해진 이들의 부업 찾기도 늘었지만 경비 절감을 위해 단기 인력을 찾는 기업들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24일 최근 인력파견회사에 미스터리 쇼퍼, 인터넷 부업 등 투잡 구직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날짜와 시간 선택이 자유롭고 단시간에 일을 끝낼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미스터리 쇼퍼는 지원자가 최근 1년새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스터리 쇼퍼는 고객으로 위장해 매장의 접객 서비스, 청결상태 등 본사로부터 의뢰받은 내용을 조사 평가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종의 모니터 요원이다. 음식점 조사에서는 매장 내에서의 식사를 보수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으며 보수는 평균 2000 엔(약 2만7000원) 이하.

시장조사업체 미디어플래그는 "지난 1일 기준 미스터리 쇼퍼 등 단기 아르바이트에 지원 등록한 인원은 10만6985명으로 지난해말 4만3655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전에는 용돈을 벌기 위한 주부나 학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직장인, 자영업자가 수입을 보충하기 위해 지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뢰를 요청하는 기업 역시 음식점과 편의점, 금융기관, 주유소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부업도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

아웃소싱(외주용역) 업체 리얼월드는 자사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인원이 2009년 9월 2만명에서 올해 11월말 현재 7만7000여명으로 늘어 1년여 만에 4배 가량 증가했다는 통계를 내놨다.

이 업체는 기업들로부터 인사 등 기업 관련 정보 입력, 휴대전화 등 응용 소프트웨어 평가, 여행 체험담 투고, 지정 사이트의 내용 및 오탈자 확인 등을 하청받아 아르바이트 지원자들에게 업무를 분담시킨다.

모든 업무는 분담 과정에서 정보를 분할하는 등 개개인의 업무만으로는 전체 내용을 유추할 수 없도록 보안 조치되며, 지원자들은 집에서 편한 시간에 인터넷으로 회사 사이트에 접속해 일하면 된다. 보수는 전자화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등으로 지급한다.

리얼월드는 "아르바이트 지원자가 많아져 업무 처리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업무량이 늘어나는 만큼 향후 투입 인력을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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