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권보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최근 베이징에서 궈신공사를 정식 발족시켰다고 보도했다.
궈신공사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 산하의 세 번째 국유자산관리 기업으로 이 회사의 설립 소식은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일각에선 정부차원의 투자전문 회사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그간 중국청퉁그룹(中國誠通集團)과 국가개발투자공사의 자산관리 기업을 설립해 국유기업을 관리해 왔다. 중국 대부분의 국유기업들은 주력업종 외에 부동산 개발 등 ‘부업’을 병행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중복투자 및 경영효율성 저하라는 문제에 시달려 왔다.
이에 정부는 이들 두 기업에 국유기업의 부업과 관련된 자산 관리를 위탁해 기업의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에 힘써왔다.
그러나 위탁관리 방식에 한계를 느낀 관련 당국은 궈신공사를 설립해 기업의 자산관리, 주부업 분리, 파산 처리,자산처분 및 기업 퇴출 업무를 전담시키기로 한 것.
국자위 왕융(王勇) 주임은 “궈신공사는 자산 운용과 관리를 주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투자기업은 아니다”라고 밝혀 정부의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국자위는 지난 2006년 중앙소속 국유기업의 수를 196개에서 2010년까지 100개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 국유기업 수는 122개에 달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국자위는 궈신그룹에게 자산 처분과 퇴출 업무를 전담시키고, 국유기업의 부실자산과 비주력 사업부문의 자산 관리를 밀도 있게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궈신공사의 자본금은 45억 위안으로 셰치화(謝企華) 바오강(寶剛)그룹의 초대 이사장과 중점대기업감독회의 류둥성(劉東生) 주석이 각각 이사장과 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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