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본 2011 부동산 최고 명당 Best 3> “용산에 가면 운수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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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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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같은 값이라도 명당이냐 흉지냐에 따라 가격과 길흉화복을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동산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항목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박민찬 풍수지리연구소 원장을 통해 풍수지리로 본 2011년 최고의 부동산 명당을 알아봤다.

30일 서울시 중구 신당동 신안계 물형학 풍수지리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난 박 원장은 “보통 사람들이 이사를 해야할 때, 어느 방향이 길(吉)한지를 알아보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풍수지리학적으로 집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경관과, 지기(땅의 기운)가 그 집안의 흥망성쇄를 좌우하는 만큼 이를 더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 원장은 “내가 연구하고 있는 신안계 물형학 풍수지리는 지금으로부터 1100년 전, 신라 말기 도선국사로부터 시작돼 후계자 단 한명에게만 구전으로 극비전수된 학문”이라며 “인간의 운명이 자연의 형상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흔히들 ‘배산임수’(背山臨水·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지세(地勢)라는 뜻으로, 풍수지리설에서 주택이나 건물을 지을 때 이상적으로 여기는 배치)가 명당의 기본 조건이라고 할 정도로 풍수지리가 부동산 구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며 “재벌 총수나 정치인들이 이를 중시하는 것도 미신이라고만 하기에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Best of Best는 용산
박 원장은 “풍수라는 것은 자연의 형상을 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좌측에는 좌청룡, 우측에는 우백호, 전면에는 주작, 후면에는 현무가 위치하며 각각의 위치와 형상에 따라 땅의 기운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경우 용산이 최고 명당 자리로 꼽힌다”며 “성북동과 한남동, 평창동도 좋은 기운을 지닌 땅이지만 전체적인 면면을 고려했을 때, 용산과 같은 기운을 가진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용산은 남산의 줄기로 풍수적 형상이 잘 이뤄져 있다는 것. 한강 역시 지형을 휘감아 부를 형성할 수 있는 데다 강 건너 삼각산 또한 부의 상징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는 또 한남동도 부와 명예, 가정의 화목, 건강을 갖게할 수 있는 명당으로 꼽았다. 박 원장은 “한남동은 좋은 땅의 조건을 거의 대부분 갖추고 있다”며 “풍수지리에서 물은 재물을 뜻하는데, 한강물이 한남동 인근을 돌아 마포쪽으로 휘감고 지나기 때문에 재물이 들어오는 자리, 즉 부자가 될 수 있는 명당이며, 명예 또한 거머쥘 수 있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북동은 용산보다 상대적으로 산의 형성이 좋지 않지만 좋은 땅이라고 볼 수 있다. 귀성(부와 명예를 갖게 할 수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북악산이 화성(불꽃을 형상화한 뾰족한 산)으로 풍수지리학 적으로 이 같은 형상은 끝이 펜촉같다고 해서 학자가 배출되는 곳이다”며 “한 마디로 귀성인데 이는 학문적으로 뛰어난 귀한 자손이 배출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형상에서는 자손이 잘 될 가능성이 높고, 부자가 많이 배출될 수밖에 없는 땅의 기운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 “서북쪽, 매립지는 피해야”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사업 등을 펼치면서 여의도, 합정 등지의 아파트값이나 지분값이 크게 오른 것과 관련 박 원장은 “여의도는 개인이 사는 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회사 등이 자리하기에는 좋지 않은 기운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의도는 섬의 형상이기 때문에 조그만 섬에서는 대운을 잡기 어렵다”며 “특히 대 국가적인 회의 장소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합정동과 마포도 적극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는 “서북쪽은 기가 빠지는 형상으로 재물을 축적하기엔 그리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립지는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매립지는 지리적으로 저지대일 뿐만 아니라 수해의 피해가 있으며 수맥의 피해가 있는 곳은 재물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집 지을 땅은 양택을 지니고 있어야 하지만 매립지가 가진 기운은 음기”라며 “이런 자리에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불길한 징조”라고 주장했다.

또 너무 경사진 곳에 위치한 주택도 좋은 위치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 지역이 좋은 땅이라고 해서 전체가 명당은 아니다”며 “집 좌향과 대문 방향을 맞춘다면 길지가 될 수 있고, 자칫 기운이 나쁜 땅에 방향마저 잘못되면 흉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남향에 동쪽 대문만 길지? 서향에 북향대문도 길지!
박 원장은 “우리는 보통 남향집에 동쪽 대문을 길지로 보는데 풍수지리학적으로 맞지만 서향집에 북향대문, 동향집에 남쪽 대문, 북향집에 서쪽대문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아파트나 주택을 마련할 때 남향, 동남향 집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앞서 말한 방향 외에는 모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방향이 맞지 않으면 흉한 기를 발산하고 하는 일마다 막힐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좋은 기를 받는 인테리어법 등 생활 풍수지리에 대해서는 “모든 집들이 향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보편적인 방법을 알려주자면, 사람의 앉은키보다 큰 식물화분을 두는 것은 좋지 않다”며 “도시의 경우 자연 형상을 다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방향만 잘 맞춰본다면 좋은 집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풍수지리와 집값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명당이라면 당연히 프리미엄이 붙지 않겠느냐”며 “요즘에는 이사철을 떠나 풍수지리에 대한 문의가 많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했다.

한편 가장 좋은 명당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재벌 총수로는 이건희 회장을 꼽았다. 그는 “현재 이건희 회장이 그 곳에 거주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리움미술관 자리가 '금계포란형'으로 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엄청난 부를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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