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FBI, 故 스타인브레너 불법 정치자금에 '큰 관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2-26 11: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FBI, 故 스타인브레너 불법 정치자금에 '큰 관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7월 타계한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구단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정치권에 뿌린 불법 정치자금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진두지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 낸 아치볼드 콕스 특별검사는 1970년대 스타인브레너가 공화당 대선후보인 닉슨에게 준 불법 정치자금 문제를 큰 관심을 두고 다뤘다고 AP통신이 24일(한국시간) 최근 기밀 해제된 FBI 문건을 인용, 보도했다.

   400페이지에 달하는 문건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선박회사를 운영하며 '선박왕'으로 불렸던 스타인브레너가 1974년 닉슨에게 불법 자금을 전달해 기소된 사건을 FBI가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콕스 특별검사와 FBI는 당시 스타인브레너의 불법 정치자금을 워터게이트 스캔들과 똑같은 우선순위를 두고 수사관들에게 즉각 수사하라고 당부했다.

   스타인브레너는 직원들을 이용, 정치자금법을 위반하고 1인당 개인 기부 한도액을 넘는 금액을 준 혐의로 1974년 기소됐다.

   1973년 스타인브레너가 운영하던 선박회사 직원들은 닉슨 측에 당시로서는 거액인 2만5천달러를 정치자금으로 기부한 뒤 스타인브레너로부터 2천800달러에서 3천500달러에 이르는 보너스를 받았다.

   직원들은 '스타인브레너의 지시와 상관없이 자의로 정치자금을 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스타인브레너가 사실을 날조, 호도했다며 법정에 세웠다.

   최고 6년형을 앞뒀던 스타인브레너는 당시 연방검찰과 형량을 사전에 조정,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1만5천달러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1973년 양키스를 사들인 스타인브레너는 불법 정치자금 수사 탓에 보위 쿤 당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로부터 '무자격자, 부도덕자'라는 비난을 듣고 2년간 구단주로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15개월로 정지 기간이 줄었지만 상당 기간 수모를 당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사면받은 스타인브레너는 1988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유죄를 인정하지만 정치자금법을 몰라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