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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방역대 안 의심신고' 속출…차단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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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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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북부 '방역대 안 의심신고' 속출…차단 고삐

경기남부지역 구제역 확산이 현실화된 가운데 백신접종 이틀째를 맞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에서도 의심신고가 멈추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 속에 차단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경기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이하 경기방역본부)는 그러나 방역대 안에서만 의심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그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며, 방역망 외부에서 발생하지 않으면 현재로선 확산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경기방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 구제역 의심신고는 파주 7건, 연천 3건, 고양 6건 등 3개 시.군에서만 모두 16건이 접수됐다. 포천과 양주 등에서도 하루 1~3건씩 접수되고 있다.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역은 모두 경기방역본부가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며 반경을 넓힌 방역대인 경계지역(반경 10㎞) 안에 위치해 있다.

   경기방역본부는 의심신고 접수 즉시 방역관을 현장에 보내 증세를 살핀 뒤 구제역이 의심되면 곧바로 예방적 살처분을 결정하고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방역본부는 지난 21일 이후 소강 상태를 보이던 의심신고가 25일부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방역본부는 이에 따라 이날 영하 15도 안팎의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제소를 220개에서 224곳으로 늘리고 2천700여명을 투입해 소독하는 등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다했다.

   또 방역 효과가 좋은 'U자형' 방역기도 141대로 늘리는 한편 아침 일찍부터 방역기에 천을 씌우고 물통에 열선을 설치하는가 하면 열풍기 등 각종 난방기구를 총동원해 추위와의 사투를 벌였다.

   경기방역본부는 경기북부지역의 경우 25일부터 시작된 예방백신 접종 결과가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고 접종에 가속도를 냈다.

   총 접종 대상 1270개 농가, 소 5만3090여마리 가운데 25일 218개 농가 1만762마리 접종을 마쳐 당초 계획보다 배 이상 빠른 20%의 접종률을 보였으며 이날도 2만마리 이상 접종해 접종률을 60%까지 끌어 올려 28일까지 1차 접종을 끝낸다는 게 경기방역본부의 계획이다.

   경기방역본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맞은 소에 항체가 형성되는데 2주일 가량 걸리는 만큼 앞으로 2주일이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백신 접종이 끝나면 신고 건수가 줄고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 15일 양주.연천지역 돼지농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파주, 고양, 가평, 포천, 김포, 여주 등 8개 시.군에서 발생한 가운데 '북부=소강', '남부=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기북부지역에서는 243개 농가, 16만3454마리가 매몰됐거나 매몰이 진행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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