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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제역으로 축산기반 붕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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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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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구제역으로 축산기반 붕괴 현실화

경북에서 구제역으로 살처분하는 가축 수가 20만마리를 넘어서고 발생지역도 늘어나 축산업 기반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북부지방에만 머물지 않고 남부지방까지 확산돼 축산농가에 미증유의 타격을 가하고 있다.

   26일 경북도내 시ㆍ군에 따르면 안동에서 기르던 12만마리의 돼지는 90% 이상 살처분됐고 한우도 절반에 달하는 2만마리가 한꺼번에 도축돼 축산업 기반이 붕괴되다시피 했다.

   경북의 소와 돼지는 경주에서 2만3천여마리, 예천에서 1만6천여마리, 영주 5천여마리, 의성 4천여마리가 살처분된데 이어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한 영천에서 3만4천여마리가 도축되는 등 살처분 대상 가축은 총 22만2천여마리로 늘어났다.

   특히 영천에서는 돼지 종돈장 1곳에서 2만6천여마리가 살처분되며 구제역 역학 관련이 있는 고위험농장 4곳에서 돼지 2천여마리가 도축 후 매몰된다.

   이밖에 이 종돈장과 관련 있는 경주의 돼지농장에서 2만3천여마리, 충남지역 농장에서 1천300마리 등이 추가로 살처분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5일부터 경북 안동과 예천, 상주, 문경 등지에서 사육하는 소 6만2천여마리의 구제역 백신접종에 들어가 8천여마리(14.4%)에 접종을 마쳤다.

   도내 시ㆍ군 관계자들은 "구제역 감염가축과 의심가축이 한꺼번에 살처분되면서 축산업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으며 재래식당이나 식당가는 육류소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축산농민들은 "이번 구제역 사태가 끝나더라도 새끼를 입식해 생산을 정상화하려면 소의 경우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타격이 엄청나다"며 "당국의 특단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백신접종을 마치고 살처분로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지역에서는 지난달 29일 이후 총 51건의 구제역 의심가축 신고가 들어와 이 중 34건이 양성 판정, 17건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한 가축 시료 23건이 양성으로 나타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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