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국인 관광객들이 탄 이 버스는 이날 새벽 남부 도시 아스완에서 185㎞ 떨어진 유명 관광지 아부심벨 신전으로 향하던 중 편도 1차선 도로변에 주차된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미국인 여자 관광객 6명과 남자 2명이 숨졌으며, 부상한 미국인들은 인근 군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항공편으로 카이로의 대형병원으로 호송됐다.
이들 미국인에게 버스 서비스를 제공한 미스르 여행사 측은 관광버스가 날이 채 밝기 전인 새벽에 아스완에서 아부심벨 신전으로 출발했다가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아부심벨 신전은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2세 재위 시기인 기원전 13세기에 축조된 건축물로, 이집트에서 손꼽히는 유적 중 하나이다.
세계적인 관광국인 이집트에서는 낙후된 도로사정과 난폭운전, 차량의 노후화 등 탓에 대형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시나이 반도의 홍해 휴양지 인근 산악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추락해 외국인 관광객 8명이 숨졌고, 지난 10월에는 남부 지역에서 벨기에 관광객 6명이 버스 충돌사고로 사망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