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 여성칼럼]결혼 3개월 전, 산전 검사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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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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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35세가 넘어 결혼을 하는 만혼(晩婚)커플이 많은 듯 하다. 얼마전 병원을 찾은 A씨도 40이 다된 약간은 늦은 나이에 짝을 만나 날을 잡았다고 한다. 헌데 막상 결혼을 앞두고 나자 2세 계획 때문에 신경이 쓰여 병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결혼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었을 때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며 독신생활을 즐겼기 때문에 2세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나 막상 결혼을 하게 되니 늦은 나이인 만큼 아이를 갖는데 문제가 있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다는 것이다.

요즘 젊은 부부 사이에는 아기를 낳을 시기를 대략적으로 정해 미리 준비하는 ‘계획임신’이 늘고 있다. 계획임신을 꿈꾸는 부부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임신전 검사, 바로 산전검사를 통해 부모가 될 본인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풍진항체 유무와 간염 및 간기능 이상 여부 확인, 갑상선 기능 및 혈액형 확인 등을 위한 혈액검사, 신장 건강을 체크하는 소변검사, 자궁과 난소 부위의 하복부 초음파 검사, 유방초음파 검사 등이 기본 검사 항목이다. 여성의 건강검진과 함께 남성의 건강 검진 역시 중요한데, 여성과 마찬가지로 혈액검사, 소변검사와 함께 임신 가능성을 알아보는 정액 및 고환 검사 등이 추가된다.

이러한 산전 검사는 결혼 3개월 이전에 미리 검사를 받아 건강상태 확인과 함께 필요시 예방접종을 미리 맞아둠으로써 건강한 임신을 대비하는 준비 자세라 할 수 있다. 결혼을 앞둔 부부라면 누구나 산전검사가 필요하지만 30세 이상일 때, 가족내 유전 질환이 있을 경우, 평소 월경불순이 심한 경우, 복용 중이거나 복용했던 약물이 있는 경우, 성병 경력이 있는 경우 등에는 반드시 산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결혼후 의외로 많은 부부들이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아기를 갖는다는 것은 사람의 의지만으로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의 확률을 높이고,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려는 자세는 부모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 자세가 아닐까한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성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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