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는 정부의 지원 없이도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신차출시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동차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4개 업체는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에서는 현대ㆍ기아차를 중심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기회복과 신흥국시장의 다변화,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로 가속페달을 밟았다.
◆내수시장 성장세 지속…신차효과 ‘톡톡’
2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145만대로 추정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지원책이 없었음에도 국내 경기 회복세 지속과 소비심리 개선이 꾸준한 내수판매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치열한 마케팅 강화 역시 내수 판매를 높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기아차의 도약이 눈에 띈다. 기아차의 올해 시장점유율은 K5, 스포티지R의 신차효과와 뉴모닝, K7, 쏘렌토R의 꾸준한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다.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지난 기아차가 디자인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과 지엠대우의 시장점유율도 뉴SM5와 라세티 프리미어를 앞세워 전년대비 25.8%, 12.2% 각각 상승했다.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쌍용차는 라인 정상화 이우 꾸준한 판매회복세와 렉스턴, 액티언 스포츠의 판매호조로 1년 전과 비교해 60.0%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
이밖에 차종별 연간판매는 승용차가 전년대비 3.0% 증가한 121만대, 상용차는 트럭과 버스의 증가로 9.6% 늘어난 24만대로 예상된다.
◆해외서 빛난 완성차 5사
국내 완성차 5사의 올해 수출 판매량은 전년대비 28.0% 증가한 275만대로 추정된다. 미국의 자동차 수요 증가, 동유럽ㆍ중동 등 신흥시장 성장, 수출전략차종 투입 등으로 지난 2년간 침에서 높은 회복세로 전화된 것.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의 품질 및 신뢰도 향상과 함께 일본차의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대량 리콜에 다른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체별로는 현대ㆍ기아차가 해외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모델 투입확대 및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전년대비 각각 23.0%, 26.5% 증가했다.
제엠대우는 GM의 경영정상화와 수출호조로 전년대비 47.3% 늘었고, 르노삼성은 중국ㆍ중동 등 신시장 개척과 뉴SM5의 본격수출로 108.2% 급등했다. 쌍용차는 러시아 수출재개 및 신차 코란도C 수출로 전년대비 308.3% 늘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중남미 지역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인해 전년대비 61.2% 증가한 34만90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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