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일선물 실은 열차 신의주서 탈선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김정은 생일(1월8일) 선물을 가득 싣고 평양을 가던 중 신의주역을 출발한 직후 탈선했다고 대북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27일 전했다. 

열린북한방송은 이날 북한 평안북도 보위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1일쯤 신의주를 떠나 평양으로 가던 화물 열차가 염주역과 동림역 사이에서 탈선해 보위부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철길이 낡았지만, 철로가 대파된 점으로 미뤄 이번 사고는 열차 통과 시간에 맞춰 고의로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체 40여량 중 탈선한 8량에는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는데 사용하기 위한 시계, TV 등 선물용품이 대량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보위부는 열차의 탈선 원인이 김정은 후계에 대한 반대 세력의 소행일 가능성으로 보고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평양-신의주 여객 열차는 하루에 한번 운행되고 있지만, 사고가 난 화물 열차의 경우 싣고 갈 화물이 생기는대로 운행되기 때문에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하루에도 몇 번씩 운행하거나 며칠에 한번씩 운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