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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대폭발, 2·3선 도시가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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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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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올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규모는 1700만대를 돌파, 내년에는 19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 호화 사치품 시장은 3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사치품 시장 규모는 총 65억 달러(한화 약 7조5000억원)에 달했으며, 3년 내 일본을 제치고 세계 명품 소비 1위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특히 올해 경제 총량인 총 GDP에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제 2의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이처럼 경제력이 급팽창하고 개인들의 소득도 높아짐에 따라 전반적인 국민 소비가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중국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특히 중국의 엄청난 구매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지역은 초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 주민으로부터 갈수록 2,3선 도시 주민들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연해 대도시나 경제 선진도시는 오히려 성장률이 더뎌지는 반면 낙후지역에서는 신흥부자들과 함께 중산층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두툼해 지면서 내수소비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 전국 각지에서 소비증가세가 가장 거침없는 지역으로 중국 최남단 지역의 하이난(海南)이 꼽혔다. 하이난 지역의 소비액 동기 대비 증가폭은 19.5%에 달했다. 하이난의 뒤를 이은 2~4위에는 각각 저장(浙江) 19.4%, 안후이(安徽) 19.2%, 장시(江西) 19.2%가 올랐다.

그러나 상하이와 베이징 소비증가세는 이보다 낮은 17.8%, 16.5%에 불과했다.

JP 모건 중국 사업부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 경영인들도 올해 중국 소비 증가는 2,3급 도시가 견인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월마트나 까르푸 등 다국적 유통업체도 2,3선 도시에 잇따라 신규 점포를 오픈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올해 신규 오픈한 20개 매장 중 두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저장, 장쑤(江蘇), 안후이,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쓰촨(四川), 후베이(湖北) 등에 위치해 있다.

까르푸도 향후 5년 간 오픈하는 매장 중 40% 가량을 중국 내륙이나 북부 지역의 2,3선급 도시에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2선 도시의 구매력이 증가한 데는 최근 주택시장 활황이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제 2,3선 도시에서도 주택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자동차와 주택을 보유한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

전문가들은 오히려 상하이나 베이징 등 대도시 내 명문대를 졸업한 젊은층들이 후커우(戶口·호적) 문제로 각종 복리혜택에서 소외되고 주택 구매 는 엄두도 내지 못하면서 빈민층으로 전락, 경제적 구매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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