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中 금리인상 부담감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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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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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가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 부담감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말 들어 거래량도 줄어 한산한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1포인트 내린 2022.1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지난 주말 실시된 중국의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5일 1년 만기 예금과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코스피는 4.89포인트 하락한 채로 개장했다. 장중 외국인 매수세가 커지며 반등하기도 했지만 투신권 매물이 쏟아지며 내림세로 전환했다.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다.

지난주 5조~7조원 하던 거래대금은 이날 5조원에 그쳤다. 거래량도 2억6927만주에 불과했다.

외국인은 1609억원을 시장에서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44억원, 391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권은 1742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31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단기상승에 대한 기술적인 조정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중기추세가 예상되는 만큼 마찰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변동성은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은 내년 밝은 전망을 쏟아냈다.

한양증권은 코스피가 계단식 상승곡선을 그려갈 것이라며 내년 1월에는 1970~21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3개월 목표치로는 2200포인트를 제시했다.

교보증권은 내년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완만한 성장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목표지수를 2350포인트로, 변동범위를 1830~2350포인트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5포인트 내린 496.68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지역에 따라 엇갈렸다.

일본 니케이평균주가는 76.80포인트(0.75%)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도 0.35% 상승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홍콩 증시는 성탄절 연휴를 맞아 열리지 않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1.80원 내린 1,149.00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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