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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전쟁 두려워해선 결코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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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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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전쟁을 두려워해선 결코 전쟁을 막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5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어떤 위험도 무릅쓸 단단한 각오가 있으면 오히려 위험도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벌어진 천안함 피격과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그동안 우린 조금만 참으면 이 땅의 평화를 지킬 수 있으리라 믿고 참고 또 참아왔다.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인내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오판하고 거리낌 없이 도발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우린 이제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만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단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러자면 국민 모두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연평도 도발 이후 해병대에 자원하는 젊은이들이 두 배로 늘었다”고 소개한 뒤 ‘빨리 입대해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 싶다’는 대학생 동영준씨의 말을 전하며 “참으로 마음 든든한 일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평도 도발 당시 철모에 불이 붙은 채로 대응포격에 나섰던 임준영 상병의 일화를 전하며 “우리 군도 확연히 달라졌다. 이제 우리 군은 철통같이 국토를 지키면서 공격을 받을 땐 가차 없이 대응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나라에 대한 헌신과 국가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설에 대해 “대화·협력 등의 유화책이 오히려 북한의 오판을 불러온 만큼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보다 강한 대북 억제력과 단합된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예산 날치기로 복지예산이 잘려 그 어느 때보다 추운 연말, 대통령의 화두가 안보와 때 지난 G20 자화자찬이라는 게 걱정스럽다”며 “대통령이 대한민국 한복판이 아닌 별나라에 있는 게 아닌가 귀를 의심할 정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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