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총리는 27일 오후 열린 당직자회의가 끝난뒤 기자들에게 "오자와 전 간사장이 국회 정치윤리심사회 출석을 거부할 경우 진퇴를 포함해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탈당을 촉구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의 출당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도 26일 내년 1월로 예상되는 오자와 전 간사장의 강제기소와 때맞춰 탈당권고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간 총리는 "정치와 돈의 문제는 오자와씨 본인이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국의 문제가 아닌 설명책임의 문제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으로서 수순을 밟고 있다. (당이 오자와씨의 정치윤리심사회 출석을 결의할 경우) 당의 결정에 기본적으로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당의 결정에 따르지않겠다면 진퇴를 본인이 결정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도 기자회견에서 "당으로서 정치와 돈의 문제에 방향성을 제시하지않을 경우 국민의 신뢰를 얻을수 없다. 당직자 사이에 이론은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정기국회 이전에 오자와 전 간사장의 국회 정치윤리심사회 출석을 결의할 방침이다.
한편 간 총리는 20% 초반으로 추락한 내각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전문가와 저널리스트, 기업 경영자 등 508명이 설문에 응한 언론NPO의 정책평가 결과 역대 정권 최저점 수준인 평균 1.8점(5점 만점)을 받았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간 총리는 역대 총리 가운데 자민당 정권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와 함께 최저점이었고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아베 신조(安倍晉三) 전 총리는 2.2∼2.4점이었다.
언론NPO는 총리의 자질로서 지도력, 정책의 방향성, 설명능력 등 8개 항목을 평가했다.
간 정권이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72.3%가 2013년의 중의원 임기만료때까지 버티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 정권의 공약에 대해서는 38.6%가 이미 파탄상태라고 응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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