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현재 ‘혼자서 농촌을 지키는 남녀’가 무려 8700만 명에 달하며, 그 중 54.2%에 이르는 4700만 명의 여성이 농촌에서 외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이들은 대개 남편이 돈벌이를 위해 1년에 절반 이상 도시로 나가 지내는 동안 힘겨운 농사일을 도맡아 하며 아이들을 기르느라 아주 열악한 처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안전을 위협받는가 하면 극심한 정신적 공허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남편을 따라 도시에서 살고 싶어도 임대료가 비싸 주택을 구하기 어려운데다 자녀의 높은 교육비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더구나 이들이 도시에서 찾을 수 있는 직업마저 매우 제한돼 기껏해야 음식점 종업원이나 보모 정도지만 이 마저 젊은 사람들 몫이라 곤란이 첩첩 산중이다.
전문가들은 농민공의 소득이 그다지 높지 않은데다 각종 연금제도와 보험제도가 아직 제대로 수립되지 않아 농민공 일가족이 모두 도시로 이주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사회는 농민공에 대한 각종 정책과 제도마련에 더욱 힘쓰는 한편, 농촌에 남아 있는 ‘생과부’와 자녀를 위해 생활과 교육 등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 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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