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징바오(新京報)는 차스닥에서 기업 임원의 주식 현금화를 위한 회사 퇴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올 해 차스닥 시장의 화두는 ‘비유통주’의 만기해제였다. 일종의 보호예수주식인 비유통주가 매매가 가능한 유통주로 전환되면서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챙긴 주식보유자들의 ‘성공 신화’가 끊임없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중국 유명 엔터네인먼트 회사 화이브라더스의 순샤오루(孙曉璐)와 왕위롄(王育蓮)은 만기해제 된 차스닥 주식 매각을 통해 각각 2억 위안(약 350억 원)과 1억36000만 위안의 수익을 챙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스닥 시장 상장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었던 회사 간부들이 비유통주 만기해제 후 주식 매도를 위해 회사를 떠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다. 이는 ‘개인의 이익’과 ‘사회적 윤리’ 사이의 갈등으로 확대돼 일종의 사회문제로 비화 되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은 스톡옵션 보유자가 회사 재직 시 주식 매각 비율을 전체의 25%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를 떠날 경우 이러한 제약을 받지 않아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리는 고위 임원의 퇴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회사 임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 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몸이 아파서”, “부부가 장기간 떨어져 살아 가정을 제대로 돌 볼 수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퇴직을 신청하고 있다.
올해 들어 약 30여 개 차스닥 상장 기업의 50여 명 임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 관계자는 “현재 차스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우량주는 약 30%에 불과하다. 때문에 차스닥 열풍이 뜨거운 이때 주식을 팔아 치우는 것이 큰 수익을 거두는 데 유리하다”라고 밝혀 차스닥 기업 임원의 퇴직’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