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배터리 사업에 대만 포모사 ‘지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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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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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최대 민간 석유화학그룹…배터리 공동 개발 MOU

SK에너지는 28일 SK에너지 본사 서린사옥에서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사진 오른쪽), 천성꾸앙(陳勝光) 대만 포모사(Formosa) 플라스틱 그룹 부회장(사진 왼쪽)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에너지가 대만 최대기업이자 아시아 최대 민간 석유화학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손꼽히는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사업에 본격 나선다.

SK에너지는 28일 SK에너지 본사 서린사옥에서 김동섭 SK에너지 기술원장, 천성꾸앙(陳勝光) 대만 포모사(Formosa) 플라스틱 그룹 부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SK에너지는 포모사 그룹에서 개발ㆍ생산 중인 양극재를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에 적용하는 등 양사간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해 차세대 성장 동력인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사업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비해 많게는 1000배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대형 배터리로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저장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분야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현대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SK에너지의 배터리 기술력과 기존 2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 대비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리튬인산철 양극재 기술을 갖고 있는 포모사 그룹 간의 협력으로 높은 안전성의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개발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모사 그룹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리튬인산철 양극재를 타 업체 대비 낮은 원가에 대량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의 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만기업인 포모사 그룹과의 이번 협력은 리튬배터리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대만기업이 함께 최초로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선 사례로, SK에너지는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애경유화와의 음극재 개발 협력에 이어 포모사라는 든든한 연합군을 얻어 SK에너지의 리튬배터리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이번 협력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SK에너지는 2005년 세계 3번째로 LiBS(2차전지분리막)를 개발한데 이어 올 12월 초 애경유화와 손잡고 음극소재 개발에 나서는 등 배터리 사업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다임러그룹 자회사인 미쓰비시후소社 하이브리드상용차 및 현대차의 국내 첫 순수고속전기차인 ‘블루온’, 기아차의 후속 전기차 모델 등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나아가 201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서산일반산업단지 내에 배터리 양산공장 신설에 나서고 있다.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은 1954년 설립된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은 연간 매출 100조원의 대만 최대 기업이자 아시아 최대 민간 석유화학 그룹으로, 정유, 석유화학, 플라스틱 가공, 발전, IT, 운송, 서비스, 철강 및 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 그룹에 1997년부터 정유 공장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있으며, 엔지니어 간 교류를 진행하는 등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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