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 산업 ‘메이드 인 코리아’ 글로벌 주도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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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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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업종 전반적으로 긍정적 전망<br/>-중기·서민경제 회복 여부는 불투명

(아주경제 공동취재팀) 조선·철강 등 제조업에서 물류.유통 등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내년도 국내 산업이 전 분야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대다수 업계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 것.

28일 다수의 국내 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도 우리 산업은 세계 경제의 침체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 세계경제 경색 등 주요 지표가 불안정한 가운데 성장을 지속함으로써 세계 경제구조에서 한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업계는 내년도 사상 최대의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기존 사업부문의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으며 내년에는 이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발굴도 이미 준비를 마쳤다. 내년부터는 신수종 사업에서 부분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 역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첨단기술이 필요한 굵직한 부문에서 우리 기업들의 도약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고부가 가치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기술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사들에게 긍정적이다.

정유·화학 업계는 신흥국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화학 분야에서 생란라인 신증설이 마무리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FTA 타결 등으로 인해 항공·해운은 더욱 그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천공항의 동북아허브화가 진행되는 등 여객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다만 고유가로 인한 비용증가는 타개해야 할 숙제다.

유통 역시 관련 연구소 등에 따르면 내년도 사상 처음으로 소매시장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온라인.모바일 부문의 매출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성장이 국내 대표기업에 편중된 것으로 분석된고 있는만큼 중소기업과 서민경제의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조선업은 대형 업체들이 사상 최대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과 규모가 모자란 중소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전쟁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저가 선박 부문에서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정유·화학 역시 유가상승이 오히려 이들 기업들의 수익을 높일 수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과의 가격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또한 해외 기업들도 생산라인을 속속 갖추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대응마련이 요구된다.

전자 및 자동차 업체도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및 진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산업은 완성제품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지만 원천기술 및 부품·소재·장비 부문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산학협동 및 중소기업과의 시너지가 요구되고 있는 것.

유통업계는 골목상권과의 상생과 지속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SSM을 시작으로 일부 자영업자들의 영역이었던 분야를 유통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세계 경기가 불투명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위기에 대한 대처 경험이 풍부한 만큼 선제투자와 공격경영을 통해 우리 기업들은 내년에도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아울러 협력사와의 해외 동반진출 및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경제 지원에도 나서며 한국 산업의 발전이 우리 경제 전반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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