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하이증시도 ‘상저하고’ 전망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코스피처럼 내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연말로 갈수록 오름폭을 확대하는 '상저하고'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상반기까지 긴축정책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하반기에는 '12차 5개년' 정책을 첫 시행하는 만큼 투자심리 호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3200선을 넘어섰다가 7월 중순 2400선까지 밀렸다. 11월에는 3100선을 회복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0월 이후 처음으로 2800선을 밑돌았다. 25일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긴축 우려도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궈타이쥔안증권은 내년 증시 흐름을 상저하고로 전망하면서 예상지수범위를 2600~3900선으로 제시했다.

시난증권도 2630~4050으로 잡고 연말로 갈수록 오름폭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중국 정부가 유류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시가총액 상위주인 정유업체 페트로차이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지 소비 증가 추세에 힘입어 자동차업종도 7%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중신증권은 내년 상하이증시가 3500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내년 상장기업 순이익을 올해보다 22% 이상 늘어난 1억8900만 위안으로 내다봤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내년 중국 증시는 긴축 우려로 연초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3월 12차 5개년 정책을 공식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도 금리인상은 단계적으로 계속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리징 JP모건체이스 중국사업부ㆍ상품시장부 대표는 "통화 팽창 속도가 빨라 내년에도 3차례에 걸쳐 0.75%포인트 가까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신증권은 "통화팽창은 자본시장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금리인상 또는 대출축소로 통화팽창을 억제할 수 있는 만큼 긴축 부담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는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선을 하회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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