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상하이~청두를 오가는 열차의 고급 침대칸(軟臥·롼워) 가격이 무려 2330위안(한화 약 40만원)에 달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 둥팡자오바오(東方朝報)가 28일 보도했다.
오는 1월 11일부터 상하이~충칭~청두를 오가는 고속열차가 운행할 계획이며, 이 열차 내 고급 침대칸 설비는 최고급 호텔에 견줄 정도로 사치스럽고 호화스럽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이 고속철 객차 중 13칸이 고급 침대칸으로 이곳에는 개인 모니터, 소형 응접실, 옷장, 에어컨, 조명시설까지 딸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보통 4명이 탑승하는 여타 고급 침대칸과 달리 이곳에는 두 명의 승객이 탑승해 공간도 훨씬 널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열차표는 지난 23일부터 판매에 시작했으나 비싼 가격 때문에 승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러나 철도 관계자 측은 현재 판매가격은 본래 가격보다 30% 할인한 가격이라고 설명해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비싼 열차표에 대해 쑨장(孫章) 상하이 퉁지대(同濟大) 교통운수학 교수는 “이러한 열차표 가격은 현실과 괴리된 것”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대다수 고향을 방문하려는 승객들은 표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빈번한 가운데 이러한 호화 사치스러운 고급 침대칸에는 소수의 인원만 태울 수 있어 수급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것.
사회학자 구쥔(顧駿)교수도 “누가 이렇게 많은 돈을 주고 열차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싶겠냐”면서 “차라리 비행기를 타는 게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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