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금리, 사상 최저 또 경신… 예대금리차 2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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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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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내 예금은행의 수신금리가 한달 만에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예대금리차가 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8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역대 최저치였던 전월의 기록을 한달만에 경신한 것이다.

수신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59%로 전월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01년 9월 이후 역대 최저치다. 세부적으론 정기예금이 0.03%포인트 떨어졌으며, 정기적금과 상호부금이 0.02%포인트씩 하락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금융채가 0.06%포인트 떨어진 영향으로 전월(4.20%)보다 0.04%포인트 낮아진 4.16%를 기록했다. 4.14%를 기록했던 지난 2006년 1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총대출금리는 3개월째 5.70%를 유지했다. 기업대출이 6.02%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대출은 5.33%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81%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의 2.89%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올 3월 2.74%, 4월 2.72%, 5월 2.68%, 6월 2.62%, 7월 2.61%로 하락하다, 8월 2.64%로 상승전환한 뒤 9월 2.72%, 10월 2.76%를 기록하는 등 확대 추세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저축성 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오르며 3.08%를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환매조건부채권(RP)·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도 3.17%로 0.10%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각각 0.01%포인트, 0.06%포인트 낮아진 5.40%, 5.15%를 나타냈다. 대출금리가 떨어진 것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5%로 전월에 비해 0.11%포인트 축소됐다. 신규취급액 예대금리차는 지난 10월 하락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내림세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 중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1년만기, 신규취급액 기준)는 4.38%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은행 일반대출 금리는 13.56%로 0.29%포인트 내렸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 및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각각 0.07%포인트, 0.22%포인트 하락했다. 상호금융회사도 마찬가지로 예금과 대출 금리 모두 0.04%포인트, 0.12%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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