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주식·원자재 '뜨고' 채권·부동산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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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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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임명찬 기자) 글로벌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의 물결을 탈 것으로 예상되는 2011년. 내년 재테크 전략은 어떻게 짜야할까.

전문가들은 내년 투자의 키워드를 주식·원자재·브릭스(Brics)라고 조언한다. 한국 등 신흥국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지역에 대한 기업과 실물 투자가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 다시 뜨는 ‘주식·원자재·브릭스’

2011년에는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가 회복에서 성장단계로 넘어서며 소비가 되살아나고 기업의 생산·투자가 활발해지는 등 기업 활동의 선순환 구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 경제권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있고, 중국도 활발한 생산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브릭스 국가에 대한 주식 투자도 긍정적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부부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 주요 투자처 중에선 증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소형주펀드·압축포트폴리오펀드 등 고수익 고위험 펀드나 중국본토 증시 투자도 추천할만 하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400포인트 가까이 오른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한 부부장은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우려된다면 주가연계증권(ELS)·주가지수연계펀드(ELF) 등을 통해 리스크를 적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한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실물경제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자재·브릭스 국가에 대한 투자도 매력적이다.

안태현 한국씨티은행 PB는 "미국·중국의 불확실성이 내년 상반기 중에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유로지역 문제도 학습효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브릭스 등 신흥시장의 주가 상승률이 연간 25~30%, 선진국이 15~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은 달러화 가치 상승과 글로벌 유동성 증가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는 재배면적이 줄고 있어 향후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더욱이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실물자산 투자가 인플레 헤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예금·채권·부동산’은 글쎄

내년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으며 예금·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기준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채권시장 약세가 예상되며, 예금금리도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확대 노력의 영향으로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할 전망이다.

박승호 국민은행 방배PB센터 팀장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폭을 1%포인트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투자기간이 1년 이하면 정기예금을 추천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주식 쪽이 더 양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경기도 최근 2년간의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투자부적격 대상으로 꼽힌다.

전명숙 외환은행 이태원지점 PB팀장은 "내년 부동산시장은 수급 불균형 영향으로 올해보다는 다소 개선되겠지만 급격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최근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인기를 끈 상가나 오피스에 들어가기에도 늦었다"고 조언했다.

전 팀장은 다만 "근린상가 투자는 아직 전망이 있으며 은퇴를 앞둔 50대 초반의 투자자들이 여유자금을 이용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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