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만한 책> 3년 만에 돌아온 그녀, 조경란의 '복어'

(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조경란의 새 책이 나왔다. 2007년 '혀'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다섯 번 째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슬픔과 아름다움, 두려움과 죽음, 우리를 사로잡는 것과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독자에게 담담한 문체로 풀어냈다.

소설은 죽음에 집착하는 조각가 여자와 그런 여자를 기다리는 건축가 남자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펼쳐진다. 총 4부 구성으로 예순 일곱개의 세부적인 이야기는 번호가 매겨져 전개된다. 홀수의 번호는 여자의 이야기이고 짝수의 번호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서로 모르는 두 사람이 서로 아는 두 사람이 되어가는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