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주식과 채권 등의 형태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및 관리해온 경위와 이 돈의 성격, 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태광그룹 산하 유선방송 계열사들이 협력업체와의 거래대금을 부풀리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회장과 비자금 조성 등 불법행위에 관여한 태광그룹 전현직 임원을 일괄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경영을 맡기 전부터 차명재산을 운용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에게 여러 차례 소환 통보를 했지만 이 상무는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그룹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 등을 이용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이날 세 번째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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