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축산사업장 현장방문을 하지 않겠다”고 30일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까지 제주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타시도의 확산 상황을 볼 때 안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민들은 구제역이 발생한 중국, 베트남과 타 시도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며 “축산농가는 한 발짝도 농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져 달라”고 요청했다.
우근민 제주지사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제역 차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우 지사는 “대만에선 지난 1997년 구제역이 발생해 국민총생산 1.79%가 감소하고 관련 산업이 붕괴됐다”며 “영국에선 2001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총선도 연기했던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도는 현재 ‘구제역 특별방역대책본부 상황실’을 도청에서 제주도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옮긴 상태다. 제주의 최우선 현안 사항으로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특별방역대책본부 책임자급인 행정시장, 동물위생시험소장, 자치경찰단장,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제주지원장, 축종별 생산자 단체장 등도 역할과 책임을 맡기기로 했다.
우 지사는 기자회견 직후 제주항 6부두를 찾아 현장방역활동을 점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