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소비자시민모임의 ‘석유시장 감시단’이 서울 및 수도권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7~9월 동안 주유시 생수, 커피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유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감시단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유하는 것과 이와 함께 선택적으로 제공되는 각종 부가서비스(경품, 세차, 마일리지 등)는 일종의 결합상품으로 볼 수 있다”며 “이들 부가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장 싸게 파는 주유소로 조사된 일부 주유소는 불법거래로 적발된 주유소인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주유소를 선택할 경우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주유소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감시단은 지적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소비자들의 가격 인하 요구 관점에서는 부가서비스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부가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에겐 반대로 선택권을 저해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감시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별 제휴카드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다양해 소비자가 보다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감시단은 “서비스 실태조사 결과 지나치게 다양한 카드 종류와 복잡한 할인 내용으로 소비자가 선택하는 데 혼란을 야기시킬 소지가 있다”며 “이들 정보가 보다 단순하게 비교돼 소비자선택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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