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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로의 인기를 입증하듯 올해 말까지 전시예정이었던 박영덕 화랑의 ‘페르난도 보테로’전이 내년 1월까지 연장된다. 이미숙 큐레이터는 “스위스· 뉴욕 등의 미술관과 4년 여에 걸쳐 접촉해가며 이 전시를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며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고, 반응도 좋아 전시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대부분 보테로를 ‘뚱뚱한 사람을 그리는 화가’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멕시코의 소설가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말을 빌리자면, 보테로의 작품에 뚱뚱한 사람은 ‘없다’. 넓은 공간과 풍부함을 유도하는 넒은 진폭만이 있을 뿐이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특이한 비율을 가진 인물이나 동물의 뚱뚱한 모습이 아닌 ‘감각적인 볼륨’이다.
작가는 볼륨감을 더 드러내기 위해 풍만한 형태와 작은 디테일을 서로 대조해 그림 속 대상이 나머지 요소들과 균형을 이루면서도 극대화된 볼륨감을 느끼도록했다.
콜럼비아 태생인 보테로는 지금까지 수십여 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고 뉴욕· 파리 ·피에트라산타 등을 옮겨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에 방문, '작가와의 대화'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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