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현동 국세청장

전국의 국세가족 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뜻 깊은 이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큽니다.

우선 지난 한 해 2만여 직원 여러분이 보여주신 열정과 노고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편히 쉰 날이 아니라 할 일이 태산이었는데도 결국은 그것을 해낸 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난해는 연초에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통해 국민들께 드린 약속이 나름대로 결실을 거둔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열정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우리 자신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시다.
사랑하는 국세가족 여러분 !

우리가 맞을 새로운 10년(New decade)은 지나온 10년보다 더 빨리 변화하고 더 많은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입기반의 확대가 쉽지 않은 반면, 재정수요에 대한 요구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책임지는 우리의 역할은 그 어떤 시기보다도 중요해질 겁니다.

우리는 지난해 올바른 국세행정의 방향을 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많은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제는 그 결실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야 할 것입니다.
옛말에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 틀은 지켜나가되 현실에 맞지 않는 것은 바꿔 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세정의 핵심가치인 ‘공평과세’는 지켜나가되, 현실에 맞게 새로운 세원과 접근방법을 찾아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여러분들과 새로운 각오를 하면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 성실납세 기반 확립을 위해 우리의 역량을 가일층 강화해야겠습니다.

경제규모가 급격히 증대되고 세계경제도 글로벌화 됨에 따라 탈세규모가 커지고, 국가 간 거래를 통해 그 수법도 상당히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존의 접근방식과 관리기법만으로는 지능적인 탈세기법을 이용한 이들 탈세자를 제대로 관리할 수 없습니다.

정형화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세정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창의적인 접근방식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시스템에 의존하는 관리방식만으로는 일정한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에 의한 현장 중심의 관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미래인재도 적극 발굴하여 양성해 나가야 합니다.

둘째, 국민의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하는 국세행정을 지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적용할 법률을 먼저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따라오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그 상황에 맞는 법률을 찾아서 적용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실납세자들의 경제활동에 많은 부담을 주는 부분은 없는지 세정운영 전반에 걸쳐 세심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대응해야 하는 탈세자와 달리 세금과 관련된 어려움으로 찾아오는 납세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친절하게 응대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취임사에서 말씀드렸듯이 높은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대기업 창업주의 일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이 집안 형편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식료품 가게에서 일하던 어느 날 주인이 빈 냄비를 건내며 두부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마침 등교시간이라 상급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을 만나지 않으려고 골목길로 돌아서 오다보니 두부가 다 식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주인은 물었습니다. “잘 생각해봐라. 냄비를 들고 대로로 가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운지 아니면, 냄비를 든 모습을 부끄러워하며 남의 시선을 피해 골목길로 숨어 다니는 모습이 더 부끄러운지?”

그 때 이후로 ‘무슨 일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무엇보다 나의 일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를 평생 좌우명으로 삼아 큰 기업을 일구었다고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어느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국가 재정을 책임지는 국세청에서 열과 성을 다해 막중한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묵묵히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상응하는 평가와 보답이 뒤따를 것이며, 비록 하위직에서 출발하였더라도 고위직까지 오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세 가족 여러분 !

다가올 10년 동안에 있을 수많은 도전을 이겨내고 선진세정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해결 할 수 없는 외부환경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너무 걱정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 나갑시다.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더라도 원칙과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주변사람들에게 따뜻한 정을 베푸는 것이 행복의 열쇠입니다.

We are one. 우리가 하나된 모습으로 나아간다면
Yes, we can.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금년 한 해도 직원 여러분 모두가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웃음과 기쁨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 1. 3.
國稅廳長 李 炫 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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