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쯤 버스를 이용해 현충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의 영접을 받은 뒤, 정부 부처 장·차관 등 주요 인사와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 분향하며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앞서 임 실장,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 등과 함께 버스에서 내린 이 대통령은 대기 중이던 장관 등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으며, 이 대통령은 참배 뒤 현충문 아래 마련된 방명록에 “새해엔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국운 융성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신묘년 새해아침.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0시 정각’에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서도 “2011년 새해, 우린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경제도 계속 성장시켜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올해) 국운융성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선진국의 문턱을 단숨에 넘어가야겠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구랍 30일 2011년 새해 화두로 ‘일기가성(一氣呵成,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뜻)’을 제시하며 “지난 3년간 이뤘던 모범적인 금융위기 극복 및 향상된 국격 등을 기반으로 선진일류국가의 최종 목표를 위해 자만하지 않고 더욱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한 바 있다.
올해 집권 4년차를 맞는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물가관리를 비롯한 서민경제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공정사회 실현, 국가안보 강화 등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펴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3일 신년특별연설을 통해 새해 국정운영 구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현충원 참배를 함께한 인사들과 청와대 관저에서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새해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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