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학아리와 강원 양구군 양구읍 월명리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면서 “이들 농장은 각각 한우 87마리와 10마리를 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두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의 가축을 모두 살처분.매몰하고 이들 지역 인근을 대상으로 가축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은 5개 시도, 34개 시군, 74곳으로 늘었고, 살처분.매몰 가축도 2479농가의 64만3776마리로 늘었다.
지난달 31일 전북 익산에서 접수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토종닭 5만마리를 기르는 이 농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농장에 소독.방역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충남 천안의 종오리농장과 전북 익산의 종계장에서 AI가 확인돼 이들 농장의 오리 1만마리, 닭 1만7000마리를 포함해 인근의 가금류 9만2000마리 모두 살처분.매몰했다.
같은 날 국내 최대 한우산지인 경북 경주시를 비롯해 경북 영천과 경기 남양주에서도 구제역이 나오면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정부는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명품한우’ 산지인 강원 횡성과 경주에 대해서도 이틀째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대상도 16개 시군 1만3000여농가의 약 40만마리로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