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1일 안강읍 육통리 이모(56)씨의 한우 12마리 가운데 1마리가 혓바닥이 벗겨지고 사료를 섭취하지 않는 증세를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전국 최대 한우 집산지인 경주에서는 지난 31일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추가 신고된 농가는 안강읍 산대리 발생농장에서 1.5㎞ 떨어진 곳이다.
시는 이날까지 구제역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한우와 젖소 271마리를 살처분하고 추가 의심신고된 농장의 한우 12마리도 매몰처리했다.
또 추가 의심신고된 농장의 한우가 구제역으로 판명될 경우 반경 500m 이내 45농가의 2525마리도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처럼 경주에서도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시는 오는 2일부터 구제역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의 한우와 육우, 젖소에 예방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접종 대상은 한우 1만2951두, 육우 1858두, 젖소 7978두 등 총 2만2787두다.
시는 이와 함께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초소를 6개 추가해 총 30개를 운영하는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주는 5570여가구에서 6만5234마리의 한우를 사육해 경북도내 1위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한우집산지여서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므로 축산농과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경주시 관계자는 “1일 오후 공무원과 공수의, 축협관계자 등 56명을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 교육을 실시하고 2일부터 구제역 발생 농가 반경 10㎞ 이내의 한우 등에 대해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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