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도 주택시장의 회복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별로 주택규모별로 인기 있는 곳과 없는 곳이 뚜렷하게 갈릴 수 있어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1일 올해 지하철 및 새로 뚫리는 도로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소개하고 청약 통장별 알짜 단지 및 유망 입주단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 올해 교통 호재 지역
▲분당선 2,4차 구간
분당선 2, 4차 구간은 기존 분당선을 위, 아래로 연장하는 공사다. 1차에서 5차에 걸쳐 5개 구간에 대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중 올해 개통을 앞두고 있는 구간은 2차와 4차다.
2차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상세 구간은 '선릉~삼릉~강남구청~청담~성수~왕십리'다. 4차 구간 역시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상세구간은 '죽전~(新보정역 추가)~신갈(구성)~(역 추가, 역명 미정)~기흥(구갈, 용인경전철 환승)'이다.
▲신분당선
강남과 분당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인 신분당선은 오는 9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원래 수도권 광역전철로 계획이 잡혀 있던 노선이었으나, 판교신도시가 관심을 받으면서 그에 대한 영향으로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정자~판교~청계산입구~양재시민의 숲(매헌)~양재(서초구청)~강남역을 잇게 된다. 성남 구시가지를 경유하는 분당선과 달리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며 바로 정자역에 이른다. 정자에서 강남까지 약 16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섯 개 역으로 노선길이는 짧지만 분당과 강남 간의 시간거리를 약10분 가량 단축시켜 일대 부동산시장에의 인구 유입 등 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알파돔시티 사업의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교신도시(동판교) 공동주택 시장에 개통시기 전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인선 1차 구간
1937년 개통된 수인선은 1995년을 마지막으로 운행했던 수인선 협궤철도를 표준궤 복선전철 통근용 광역철도로 다시 만드는 공사이다. 사업은 3개 구간으로 나눠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중 오이도~연수~송도를 잇는 1차 사업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상세구간은 '오이도~달월~월곶~소래~논현택지~논현~남동~승기(원인재, 인천1호선)~연수~송도'다. 특히 수인선은 여객기능은 물론 경부선과도 직결선을 갖추어 화물열차 운행에 대비하여 화물 운반도 가능한 노선이다.
▲의정부 경전철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노선은 '발곡~회룡~범골~의정부~시청~흥선~중앙~동오~새말~경기도2청~효자~곤제~어룡~송산~탑석'이며 이중 회룡역은 환승이 가능하다. 독일 시멘스(SIEMENS)사의 무인 자동으로 운전되는 고무차륜 경전철로 운행될 예정이다.
원래 7호선 도봉산역까지 건설하려고 했으나 사업성의 이유로 회룡역까지 축소됐다. 의정부 경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경원선(1호선) 광역전철의 지선으로써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경전철용인
경전철(에버라인)은 총 연장 18.4㎞ 길이에 '구갈~강남대~지석~어정~동백~초당~삼가~시청-용인대~명지대~김량장~운동장-송담대~고진~보평~수포~전대-에버랜드' 등 역사 15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설치된다.
구갈역에서는 분당선 연장 기흥역과 환승된다. 차량기지는 초당역 인근에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6790억원이 가량. 당초 지난해 말 개통예정이었지만 사업이 지연돼 올해 개통될 계획이다.
◆ 올해 청약통장별 유망 분양단지
▲청약저축통장
청약저축통장을 갖고 있는 무주택자라면 가격이 저렴하고 입지도 우수한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올해는 사전예약 접수 당시 높은 인기를 보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이 본청약을 진행한다. 강남 시범지구 본청약 분양가가 공개된 가운데 본청약 분양가격이 사전예약 추정가보다 저렴해지면서 위례신도시 등 인기 보금자리주택 지구의 본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주택의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주택형과 블록을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인기가 덜한 주택형을 공략하거나 선호도가 낮은 블록에 청약하는 것도 당첨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세곡지구 A2블록과 서울시 서초구 우면지구 A2블록에 위치한 보금자리주택이 오는 17일부터 본청약을 시작한다. 본청약 물량은 전체 1994가구 중 사전예약으로 확정된 1336가구를 제외한 강남 273가구, 서초 385가구다.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으로 강남은 3.3㎡당 924만∼995만원, 서초는 964만∼1056만원이다. 이는 사전예약 때 추정분양가 1030만∼1150만원과 비교하면 6~13%가량 낮은 수준이다.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은 오는 6월 본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총 2939가구 중 사전예약으로 공급된 2350가구를 제외한 589가구가 본청약 접수 대상이다. 위례신도시는 기존 강남 생활권에 인접해 교통, 편의 시설 등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신도시 개발 외에도 장지지구,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계획돼 있어 지역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위례신도시 A1-13블록은 총 1137가구가 전용면적 51~59㎡으로 건립된다. A1-16블록은 총 1802가구가 전용면적 51~84㎡으로 건립된다. A1-13블록에 없던 전용 75㎡이상의 중형 면적이 포함돼 공급된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는 전용 84㎡ 면적이 A1-16블록에만 포함돼 있어 A1-13블록에 비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전용 54㎡, 78㎡은 동향 또는 북동향 등으로 배치돼 조망이나 향이 다소 떨어지고 세대수가 적어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저축통장 납입금액이 적다면 규모가 작은 A1-13블록을 살펴보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A1-13블록은 규모는 작지만 대신 수변생태공원을 가깝게 끼고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공원 이용 및 조망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을 수 있다.
▲청약예금통장
청약예금통장 소지자는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 강동역'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지하가 연결된 역세권 아파트로 3개동, 전용면적 59~130㎡의 주상복합아파트 904가구다.
포스코건설이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에 공급할 주상복합 아파트 495가구도 유망하다. 행당 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주상복합 외에도 오피스텔 69실, 공연장 등 문화-상업-업무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지하철 2호선∙5호선∙중앙선이 환승되는 왕십리역, 2호선 한양대입구역과 가깝고 도로교통 환경도 뛰어나 성동구 일대 랜드마크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 B7블록에는 '광교 에일린의 뜰' 타운하우스 단지가 공급된다. 지하 3층, 지상 4층 높이에 30여 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총 240가구로 전용 123~145㎡가 테라스형, 일반형, 다락형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청약부금통장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마포구 아현동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자이가 올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상 21층 높이의 18개동 대규모 단지로 건립된다. 총 1164가구 중 138가구가 전용면적 36~114㎡로 일반분양된다.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2-6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해 롯데캐슬 628가구를 건립한다. 롯데캐슬은 지상 18층 높이의 11개동 대단지로 전용 59~193㎡로 구성된다.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강서한강자이 한강변 개발의 수혜지로 평가받는 강서한강자이가 올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전용 59~159㎡로 총 791가구가 건립된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이 모두 걸어서 10분 거리며 올림픽대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 유망 입주예정 단지
오는 2월 입주예정인 래미안 공덕5차 아파트는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해 있으며 9개동 총 794가구 규모다. 공덕 제5구역 재개발 단지로 삼성물산이 시공해 래미안이라는 브랜드가치를 갖는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공덕역으로부터 도보 5분 거리의 초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동 규모로 총 397가구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86㎡, 116㎡, 190㎡ 등 3개형 7개 타입이다. 이중 일반분양은 86㎡, 116㎡로 각각 80가구, 37가구가 분양된다. 서초구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있어 전매가 제한되며 입주(등기) 이후 거래 가능하다.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984가구의 백현마을은 2기신도시인 판교지구에 위치한다. 면적은 121~331㎡로 대형 면적 중심이다. 분양가상한제 단지로 전매금지가 되어있지만 단지 전체가 전용 85초과 대형으로 입주하면서 전매제한이 풀려 오는 7월 이후에 거래가 가능해 진다. 더불어 오는 9월 개통 예정되어 있는 신분당선의 판교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을 예정이어서 향후 신분당선 개통 호재가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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