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지난 2003년 도입했던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취급수수료가 지난 1일부터 사라졌다.
지난해까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유지했던 곳은 농협과 씨티은행 등 2곳, 카드론 취급수수료의 경우 수협과 씨티은행, 우리은행 등 3곳이었다.
그러나 이들 카드사들은 올해부터 취급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협회에 밝혔다.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는 고객이 카드사에서 돈을 빌릴 때 발생하는 이자인 수수료와 별도로 현금인출기(ATM) 사용 등에 따른 거래비용을 따로 부담하는 것이다.
취급수수료는 ‘카드사태’로 카드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이를 보전하기 위해 2003년부터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카드사들의 경영 상태가 호전되면서 취급수수료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부의 친서민 기조 속에 서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결국 지난해 1월 하나SK카드가 0.4%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데 이어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현금수수료 취급수수료를 없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안에 모든 취급수수료가 폐지될 것”이라며 “규정이 확실히 마련되지 않았지만 이미 1일부터 모든 카드사들이 취급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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