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못 끊는 한국…흡연율 OECD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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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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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년간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39.6%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09년 12월 성인흡연율 43.1% 보다 3.5%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남성 흡연율은 2008년 6월 말 40.4%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2009년 12월말 43.1%로 줄곧 상승해오다 지난해 6월 42.6%로 0.5%포인트 감소한 뒤 연이어 1년간 감소세를 기록한 셈이다.

   특히 40대 남성의 흡연율은 올 상반기 50.0%에서 43.4%로 6.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50대 남성은 41.5%에서 31.3%로 무려 10.2% 포인트 낮아져 전체 성인남성 흡연율의 하락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만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말 3.9%에서 2.2%로 1.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관계자는 "지자체가 흡연구역을 지정해 금연환경이 조성됐고 40∼50대를 중심으로 흡연에 따른 건강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데다 복지부가 진행하는 금연홍보활동으로 금연상담 신청이 늘어나면서 흡연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복지부가 2005년 당시 지난해까지 성인남성 흡연율을 30%로 낮추겠다고 세운 목표에 크게 못 미친 수치인데다 OECD 평균(27.3%, 2008년 기준)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어서 사실상 그동안의 금연정책에 따른 성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로 이 기간 30대 남성의 흡연율은 48.5%에서 52.2%로 3.7%포인트 올랐고 20대 남성은 38.2%에서 40.9%로 2.7%포인트 상승했다.
    29세 이하 여성의 흡연율도 5.8%로 전체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금연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금연구역 확대(22.8%)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담배가격 인상(19.0%), 흡연단속 및 처벌강화(17.5%), 금연캠페인 및 홍보(16.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49.3%가 담배가격 인상이 흡연율 감소에 효과 있다고 답변했고 금연의향가격은 평균 8천55.6원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성인남성흡연율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비가격규제 정책 관련 법안이 조속히 마무리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임종규 건강정책국장은 "내년 2월 임시국회 때 비가격 정책 관련법이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담뱃값 인상은 비가격정책의 개정이 종료된 이후에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를 국회와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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