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현탁 기자)새해 유통시장은 온·오프 대표주자인 백화점과 인터넷쇼핑몰은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정부의 규제에 발목이 잡힌 대형마트는 저성장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소매·유통시장은 사상 첫 200조 돌파가 낙관시되고 있다.
그 규모는 210조원대. 지난해 신장률(8.4%)에 비해 다소 낮아진 5.5%대 성장세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대형마트(6.2% 증가 예상)보다는 백화점(10.9%) 경영환경이 우호적이다.
백화점업계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증가와 함께 일본·중국 관광객 특수, 복합쇼핑몰 성장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업계는 정부규제에 따른 출점속도 둔화 등의 악재로 인해 한 자릿수 성장세가 불가피하다. SSM의 경우 최근 관련규제법 통과에 따른 출점 어려움 때문에 3.4%의 저성장세가 예상된다.
편의점업계는 복합형 점포 개설에 PB상품 도입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외형 성장세가 기대된다.
작년 급성장을 거듭한 온라인쇼핑몰, TV홈쇼핑 등 온라인 시장은 내년에도 12.2%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온라인 시장은 내년도 대형마트와의 외형격차를 1조원 대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웹방식의 스마트폰 쇼핑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반한 소셜커머스의 확장은 올해에 더욱 가속화 돼 온라인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온라인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한 대형마트들의 온라인몰 강화전략 역시 온라인 시장은 확대 및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각 유통업체의 해외진출도 눈에 띄게 잦아질 전망이다. 국내시장 한계상황에 따른 자구책이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 등 정부의 SSM 관련법 현실화가 절실하다.
아울러 ‘이마트 피자’, ‘롯데마트 통큰치킨’ 사태로 불거진 골목상권 침해논란은 수익 강화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는 대형 기업과 소규모 자영업들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새해벽두부터 유통가의 핫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아웃도어와 유기농 제품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이들 구매층을 겨냥한 판촉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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