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금수요 증가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증권가는 풀이했다. 다만 주식담보대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회사에 대해서는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3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지난 21일 동국제강 주식 164만주에 대한 담보대출을 맺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장세욱 대표도 추가로 109만주에 대한 담보대출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대표는 각각 16만주 씩 담보계약 맺었던 상태다. 이번 담보대출계약 추가 체결로 장 회장의 담보대출 비율은 이전 1.70%에서 19.08%로 증가했다. 장 대표도 기존 1.70%에서 13.25%로 늘었다.
장 회장과 장 대표의 보유주식 수는 각각 943만2765주, 631만4398주다.
동국제강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178억8459만9000원, 당기순이익 936억9763만8000원을 달성했다.
김장연 삼화페인트공업 대표는 지난 27일에 추가로 300만주에 대한 담보계약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에 320만8036주에 대한 담보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그는 보유중인 620만8036주 전량을 담보계약에 이용했다.
이 업체는 건축용 도료, 산업용 도료, 기타 도료 등 종합도료 제조사다. 올해 영업이익은 3분기 분기보고서(6~9월) 상에서 누적으로 62억7126만7716원을 나타냈다. 누적 순이익은 55억6936만9961원을 기록했다.
박도봉 동양강철 회장은 지난 24일 보유주식의 81.24%에 해당하는 368만10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동양강철은 알루미늄 압출 제품 등의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90억9924만4328원, 당기순이익은 37억3886만1852원으로 나타났다.
배명금속도 오너의 주식담보대출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석배 회장은 지난 28일 보유주식의 일부인 135만주에 대한 담보대출을 추가로 맺었다. 이로 인해 보유주식 대비 주식담보대출 비중은 기존 34.49%에서 48.10%로 증가했다.
그는 지난 10일과 11월 13일에도 각각 200만주, 142만460주를 주식담보대출에 사용한 바 있다.
배명금속은 스테인리스 특수강 제조 및 판매를 하는 업체다. 9월 분기보고서에서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4억2138만65원, 누적 순이익은 -16억2819만4791원으로 집계됐다.
KC그린홀딩스는 지난 28일에 이달우 전 회장이 보유주식의 일부인 150만주를 담보대출에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유주식 대비 44.4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전 회장은 이태영 현 회장과 부자관계에 있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수는 337만1803주다. 회사 측은 개인이 소유한 회사의 투자자금으로 사용예정이라고 공시했다.
KC그린홀딩스는 케이씨코트렐 주식회사(제조사업부문)과 케이씨그린홀딩스 주식회사(투자사업부문)을 분리해 만든 지주회사다. 이 업체는 9월 분기보고서상으로 올해 누적 영업이익 29억9106만5486원, 누적 순이익 27억2272만594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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