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의 경영을 맡고 있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현 단계에서 두 회사를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3일 밝혔다.
마르치오네 CEO는 이날 밀라노 증권시장에서 비자동차 사업부문 자회사인 피아트 산업의 주식이 처음 거래된 이날 이같이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그러나 마르치오네 CEO는 만약 경영난을 겪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올해 안에 증시에 복귀한다면 파산을 막기 위해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주식 보유 비율을 51%까지 올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자동차회사인 피아트는 지난 2009년 6월 파산 위기에 빠진 크라이슬러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현재 주식 20%를 보유하고 있다.
마르치오네 CEO는 올해 크라이슬러 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이전에 피아트가 보유 주식을 51%까지 늘리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밀라노 증시에서 비자동차 사업부문 자회사인 피아트 산업이 상장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당장 오늘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유주식 확대가 어떤 방식으로 될지는 모른다"며 "하지만, 크라이슬러가 2011년 안에 증시로 복귀하기로 결정하면 보유주식을 50% 이상으로 늘릴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피아트는 작년 9월 자동차와 비자동차 사업부문을 분리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올해 1월 1일을 기해 피아트의 트럭 브랜드 이베코(Iveco)와 농기계 및 건설 장비 생산 부문인 CHN이 피아트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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