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번호판 추첨제 "중고차 시장에 직격탄"

베이징시가 신차 등록과 함께 중고차(二手車)까지 번호판 추첨제를 도입하자 중고차 거래가 뚝 끊겼으며 일부 매매상은 아예 상가 문을 닫고 철시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3일 보도했다.

"중고차를 등록(備案)이라도 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고급차를 가진 중고차 거래업자는 큰 손해를 봤을 것"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지난주에 이미 1월분 중고차 등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한 중고차 거래업자는 "등록사무소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구비할 수 있으면 등록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거래상들은 중고차를 그대로 자기 수중에 떠안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한탄했다.

한 중고차 시장 관리자는 "아직까지 중고차에 대한 세부적인 번호판 정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미 등록을 마친 중고차라도 번호판을 받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현재까지 약 2000여 대의 중고차가 등록을 마쳤으나 구체적인 번호판 정책이 나와야 순조로운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번호판 추첨제란: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또는 단위)은 미리 구비서류를 갖춰 인터넷이나 구청 별 등록사무소에 신청한 후 심사를 거쳐 유효 표 만을 모아 매월 한차례 컴퓨터 추첨을 실시해 구매 대상자를 결정하는 방법. 이 제도는 자동차 등록을 제한하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베이징시에서 금년 1월부터 처음 도입했다.)

(베이징 = 이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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