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잡아야” 뜨거운 구애 벌이는 제주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세계 관광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그들을 잡기 위해 제주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4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달성 목표서도 120만 명을 중국인으로 채워 넣을 정도다.

어느 정도 몰려오고 있을까. 지난 2006년엔 14만2912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매해 상승곡선을 그렸다. 결국 2009년엔 25만 8414명으로 일본인 관광객을 앞지르는 저력을 발휘한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63만2354명의 41%에 근접한 수치였다.

지난해엔 40만 6240명(잠정집계)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목표치인 40만 명을 돌파했다.

제주도가 최근 수립한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 기본계획’도 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짜였다는 평가다.

중국은 제 1 타깃시장으로 설정한 뒤 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다. 베이징·상하이 20∼40대 연령층을 집중공략 대상으로 올려놓은 뒤 세계자연유산, 대장금, 기업체 인센티브단, 크루즈 등 전략상품도 배치했다.

음식 등 세심한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 도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모두 3개소를 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 전문음식점 사업신청서를 받을 계획이다.

1개소 당 3억원 이하의 재정지원과 음식점 홍보를 위해 홍보물 제작, 중국인 요리사 취업비자 발급 행정지원 혜택을 줄 방침이다. 또 인테리어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건물 임대료 등 사업비는 관광진흥기금 융자도 알선할 예정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에서 승용차를 운전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된다. 도는 중국운전면허증을 제출하면 제주에서 자동차 운전이 가능하도록 법률개정안을 마련해 제주특별자치도 6단계 제도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1만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던 중국 은련카드와 함께하는 ‘중국 국경절 쇼핑 이벤트’도 매해 열기로 했다.

제주도 한동주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중국인 해외여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2001년 1200만 명에서 2009년 4766만 명, 2020년 1억 명으로 전망될 정도”라고 소개했다.

한 국장은 또 “세계 각국에선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최우선적인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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