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통일된 안도 만들지 못하면서 모든 실정의 이슈를 개헌으로 뽑아버리려는 정략적 태도를 갖는 것은 또 한 번 야당을 흔들어 보려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사청문회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어디까지나 국회를 버리지 않고 원내외 병행투쟁을 통해 현 정부를 심판하겠다”면서도 “한나라당이 정한 날짜에 맞춰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현미경처럼 자세히 보기 위해 초완급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BBK,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해 강경한 공세를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장외투쟁하며 전국을 돌아다닌 때와 구제역 확산 시점이 겹친다”고 주장한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의 전날 논평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낯가죽이 있는가. 철면피가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아울러 “도대체 대통령은 무엇을 하시는 것이냐. 포탄 소리 나면 점퍼 입고 벙커로 들어갈 게 아니라 구제역 지역에 가서 대책을 강구하시라”며 “4대강 사업으로 전국을 부동산 투기장화한다면 국민이 존경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그는 앞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개헌은 민주당이 협력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며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는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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