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LST 계약액 감소 4100억… 상장사 中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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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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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오성엘에스티(LST)가 단일판매·공급계약액을 바로잡으면서 4100억원 이상 줄였다.

이는 작년 말 같은 공시를 낸 상장법인 가운데 최다 정정액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성LST는 2008년 10월 신성홀딩스에 태양전지용 실리콘와퍼 5273억원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이를 전달 30일 77.79%(4102억원) 줄어든 1171억원으로 고쳤다.

이번 정정액은 전달 단일판매·공급계약을 바로잡은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오성LST는 정정공시에서 2010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였던 계약기간을 2015년 12월까지로 1년을 늘렸다.

이번 정정으로 연도별 공급액도 평균 1054억원에서 195억원으로 90% 이상 줄었다.

오성LST가 밝힌 변동사유는 시장상황과 환율·물가 변동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 당시보다 폴리실리콘 단가가 400달러에서 90달러 정도로 내렸다"며 "다만 계약 수량까지 줄어든 데 대해서는 이유를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성홀딩스 관계자는 "환율과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계약액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단가는 작년 말 친 뒤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에서 분석됐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2008년 상반기만 해도 400달러에 달했던 폴리실리콘 단가는 작년 하반기 80달러까지 밀렸다가 올해 들어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성LST와 신성홀딩스 간 공급계약은 2010년 정정공시 기준 7.11% 진행됐다.

애초 2008년 기준 진행률은 1% 미만이다.

신성홀딩스에 대한 공급액이 줄어들었지만 신규 계약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오성LST는 전날 대만 현지기업에 앞으로 3년 동안 680억원어치 태양광용 웨이퍼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들어 첫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이다.

전달에는 미리넷솔라와도 1240억원어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내달 충주공장이 준공되면 생산규모 확대로 추가적인 대규모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1994년 6월 설립한 오성LST는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 주가는 5000억원대 계약을 맺은 2008년 10월 4500원대에서 전날 15000원대로 230% 이상 올랐다.

2007~2009년 3년 연속 흑자를 냈던 오성LST는 작년 3분기 순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오성LST 최대주주는 수성기술(21.13%)이다. 이어 윤순광 사장(13.23%)와 부인 박진희씨(7.72%) 순으로 지분이 많다.

윤 사장은 지배회사 수성기술 지분 100%를 보유하면서 나머지 계열사(오성LST·동관에이스광전과기유한공사·오성과기유한공사·수성에셋투자자문·한국실리콘)를 모두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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