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0만~100만원대에서 110만~120만원대로 일제히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이 96만9000원에서 115만9000원으로, 신영증권은 103만원에서 118만원으로 올렸다. 외국계인 메릴린치도 10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높였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과거 이익창출 때와 수준이 달라졌다”며 “이익창출력의 레벨업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0%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D램 가격이 1월중 바닥을 확인하고, 스마트폰·태블릿PC·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모멘텀을 받는 낸드(NAND) 가격도 견조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부문 이익은 여전히 2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7조5000억원으로 작년 17조7000억원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봤다.
2분기부터는 낸드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35나노 D램과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부문의 실적에 힘입어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예상외 실적 호조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을 짓눌렀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작년 4분기 예상실적을 매출액 41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2300억원으로 종전 추정치 보다 각각 1%, 4%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시장에서 독점적 지위 강화, 갤럭시S 등 스마트폰의 빠른 성장과 신규 제품 마케팅 능력은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을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한해 국내시장에서 휴대폰 1261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52%를 차지했다. 이중 갤럭시S는 출시 6개월만에 230만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18%를 차지했다.
D램 가격 급락으로 예상실적을 다소 낮춘 곳도 있다.
도이치증권은 기존 추정치보다 4분기 예상실적을 더 낮췄다. 이 증권사는 “D램 가격 하락과 발광다이오드(LCD) TV 수요 둔화로 삼성전자도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면서 작년 4분기 및 올 영업익 전망치를 각각 14%, 7% 하향했다. 올 영업익은 1분기 2조8000억원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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