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경기부양책 지속"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경기부양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재확인됐다.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양적완화 정책을 변경할만큼 충분한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4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열린 FOMC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을 계획대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참석자들은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속도가 더뎌 실업률을 끌어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이들은 또 주택시장이 여전히 취약하고, 연방정부가 출구정책을 추진하면서 재정지출이 줄어드는데다 지방정부 공무원 감원, 유럽 재정위기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추가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최근 몇달 사이에 다소간 진정됐다고 연준은 지적했다.

지난달 FOMC 회의 참석자 가운데 일부는 2011년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좋아져 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으나 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압류주택의 매물 압박 때문에 침체돼 있는 주택시장,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경기하강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릭 그린 TD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에는 추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축소한다는 어떤 조짐도 나타나 있지 않다”면서 “연준은 6000억달러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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